daycolor · Color of Your Day
작은 용어집

daycolor가 쓰는 말들

우주의 좌표로 읽는 사주

아래의 모든 것은 하나의 담담한 사실에서 시작합니다. 당신이 태어난 그 순간, 지구는 태양을 도는 여정의 한 지점에, 달은 지구를 도는 궤도의 한 지점에 있었습니다. 태어난 달·일·시는 바로 그 위치들 — 작은 우주의 좌표입니다. 사주는 그 좌표에서 한 사람의 삶을 읽어 온 오래된 기술입니다. 무엇을 예언하거나 정해 주지는 않습니다. 다만 한 삶이 지금 어느 계절에 서 있는지를 담담히 그려낼 뿐입니다.

숫자는 어디서 오는가

우주의 좌표 年 · 月 · 日 · 時

가운데 태양, 그 둘레를 도는 지구와 달.

달력이란 결국 궤도에 이름을 붙이는 일입니다. 달(月)은 지구가 한 해의 길 위 어디에 있는지를, 일(日)은 지구와 달이 이룬 자리를, 시(時)는 지구가 자전하는 한 순간을 — 머리 위 해와 달을 기준으로 — 나타냅니다. 사주는 그 같은 위치들을 각각 두 글자의 한자로 적습니다. 그러니 당신의 명식은 신비한 낙인이 아니라, 오래된 표기법으로 쓴 천문 좌표인 셈입니다.

명식

사주 — 네 기둥 四柱

사주(四柱)는 '네 기둥'이라는 뜻입니다. 태어난 해·달·일·시가 각각 하나의 기둥이 되고, 기둥마다 두 글자 — 위에 천간(天干) 하나, 아래에 지지(地支) 하나 — 로 적히니, 온전한 명식은 여덟 글자입니다. 그중 일(日)기둥의 천간을 일간(日干)이라 부르는데, 이것이 바로 '나'를 대신하는 글자이고, 나머지는 이 글자를 중심으로 읽힙니다.

두 상태

음과 양 陰陽

모든 것의 밑바탕엔 두 가지 상태가 있습니다 — 좋고 나쁨이 아니라, 한 움직임의 두 방향입니다. 양(陽)은 뻗어 나가 오르고, 음(陰)은 거두어 가라앉습니다. 사주의 거의 모든 개념이 이 둘을 거듭 겹쳐 만들어집니다. 이 점을 기억해 두세요 — 저 아래에서 괘상이 일종의 이진법으로 바꾸는 것도 바로 이 두 상태의 논리입니다.

흐르는 다섯 단계

오행 五行

木목
에너지가 모이고 오르고 흩어졌다 — 다시 모입니다: 木 → 火 → 土 → 金 → 水 → 木.

오행(五行) — 목·화·토·금·수 — 은 물질이 아니라 하나의 흐르는 에너지가 거치는 단계들입니다. 우주 속 가스와 티끌이 모여 오르고 분수처럼 흩어졌다 다시 끌려 모이듯, 목에서 오르고, 화에서 퍼지고, 토에서 고르게 가라앉고, 금에서 거두어들이고, 수로 응축되었다가, 다시 목으로 돌아옵니다. 이 단계들 사이의 균형을 사주는 가장 눈여겨봅니다.

木 목 — 자람 · 상승 火 화 — 드러남 · 발산 土 토 — 머묾 · 중화 金 금 — 맑음 · 수렴 水 수 — 흐름 · 응축
열 가지

천간 — 하늘의 열 글자 天干

천간은 열입니다 — 오행 각각이 양(크고 밖으로 향하는)과 음(작고 안으로 향하는)의 모습으로 나뉜 것입니다. 당신의 일간은 언제나 이 열 중 하나입니다. 아이콘은 daycolor 앱이 쓰는 그림 그대로입니다.

甲 갑
양목(陽木)

곧게 솟는 큰 나무. 위로 뻗는 처음의 생명력, 시작하는 힘.

乙 을
음목(陰木)

풀과 넝쿨. 부드럽게 굽으며, 막힌 것을 뚫기보다 돌아 나아가는 자람.

丙 병
양화(陽火)

태양. 밝고 활짝 열려, 온 것을 한꺼번에 데우고 아무것도 숨기지 않습니다.

丁 정
음화(陰火)

촛불이나 화롯불. 작고 고요하며, 가까이서 오래 데우는 곁의 빛.

戊 무
양토(陽土)

산. 넓고 단단하며 더디게 움직이는, 오래 이 자리에 있어 온 땅.

己 기
음토(陰土)

밭의 흙. 부드럽고 받아들이는, 무언가를 실제로 길러 내는 조용한 바탕.

庚 경
양금(陽金)

제련 전의 쇠, 또는 도끼. 단단하고 곧으며 거침없는, 다듬어지기 전의 힘.

辛 신
음금(陰金)

다듬어진 금속 — 보석이나 가는 칼날. 날카롭고 정밀하며, 조금은 여린.

壬 임
양수(陽水)

바다나 큰 강. 넓고 늘 움직이며, 어딘가로 힘차게 흘러갑니다.

癸 계
음수(陰水)

비와 이슬. 고요하고 부드러워, 다른 무엇도 닿지 못하는 작은 틈으로 스밉니다.

열두 가지

지지 — 땅의 열두 글자 地支

천간이 하늘의 기운이라면, 지지는 그 기운이 지상에 닿아 돌아가는 계절에 응답하며 되어 가는 모습입니다 — 하늘은 위, 땅은 아래. 그래서 명식의 여덟 글자는 두 줄로 읽힙니다. 천간이 아래로 내려오고, 지지가 위로 그를 맞이합니다.

지지는 열둘 — 열두 띠 동물입니다. 저마다 오행 하나와, 한 해 계절 속 자리, 그리고 하루의 두 시간을 지니니, 그래서 태어난 시가 중요합니다.

子 자 · 쥐
수 · 한겨울 · 23–01시

한 해의 어둠이 돌아서는 자리. 눈에 안 보이게,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 때.

丑 축 · 소
토 · 늦겨울 · 01–03시

해빙 전의 차고 끈기 있는 땅. 겨울을 봄으로 실어 나르는 더딘 시각.

寅 인 · 호랑이
목 · 초봄 · 03–05시

봄의 첫 기척. 세상이 아직 반쯤 잠든 사이 돋아 오르는 새순.

卯 묘 · 토끼
목 · 한봄 · 05–07시

가장 부드럽고 무르익은 봄, 초록이 빠르고 수월하게 번지는 때.

辰 진 · 용
토 · 늦봄 · 07–09시

여름의 열기 앞에서 봄이 기운을 그러모으는 축축하고 기름진 땅.

巳 사 · 뱀
화 · 초여름 · 09–11시

여름의 첫 실감 — 밝고 빠르게 피어오릅니다.

午 오 · 말
화 · 한여름 · 11–13시

정오, 한 해의 절정. 가장 활짝 밖으로 열린 불.

未 미 · 양
토 · 늦여름 · 13–15시

여름이 가라앉는 따뜻하고 마른 땅 — 가을로 돌아서기 전의 멈춤.

申 신 · 원숭이
금 · 초가을 · 15–17시

계절이 단단해지고, 날카로움과 맑음이 공기에 스미는 때.

酉 유 · 닭
금 · 한가을 · 17–19시

가장 맑은 가을 — 거둠이 끝나고, 결이 깨끗하고 서늘합니다.

戌 술 · 개
토 · 늦가을 · 19–21시

해질 녘의 마른 땅, 한 해가 저물며 마지막 온기를 품는 때.

亥 해 · 돼지
수 · 초겨울 · 21–23시

겨울의 첫 깊은 고요, 모든 것이 안으로 물러나 쉬는 때.

관계의 이름

십성 十星

일간이 정해지면, 다른 모든 글자는 그것과 관계를 맺습니다. 사주는 그 관계에 열 개의 이름을 붙이는데, 이를 십성(十星)이라 합니다 — 운세가 아니라 역할에 가깝습니다: 돕는 것, 내보내는 것, 재물, 권위 같은. daycolor는 명식의 짜임을 읽을 때 이 십성을 씁니다.

명식을 지나는 시간

대운과 세운 大運 · 歲運

명식은 멈춰 있지 않고, 그 둘레로 더 큰 주기가 돕니다. 대운(大運)은 약 10년씩의 긴 계절로, 천간지지를 순서대로 지나갑니다. 세운(歲運)은 한 해에 해당하는 두 글자입니다. daycolor는 둘 다 보여 주어, 지금 어떤 계절을 지나는지 볼 수 있게 합니다.

음양을 멀리 밀고 가면

괘상 — 확장된 이진법 周易

daycolor의 시구는 『주역(周易)』에 기댑니다. 그 예순네 괘는 보기보다 어렵지 않습니다. 다시 음양에서 시작하지요. 선을 하나 긋습니다 — 이어진 선은 양(1), 끊긴 선은 음(0). 이것이 한 비트입니다. 여섯 선을 쌓으면 2 × 2 × 2 × 2 × 2 × 2 = 64 — 예순네 괘가 됩니다. 선을 눌러 바꿔 보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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䷀
이진수 111111 · 64괘 중 1번 · 중천건

저 기호(䷀)는 daycolor가 괘를 적는 방식 그대로입니다. 그러니 주역은 막연한 신비가 아니라, 두 개의 표식으로 변화의 모든 상태를 적어 낸 이른 base-2 언어입니다. 근대 이진법을 세운 라이프니츠도 삼백 년 전 같은 것을 알아보았습니다. 예순네 괘를 온전히 읽으려면 주역 64괘를 하나씩 펼쳐 보세요.

주역 64괘 — 하나씩 보기 →
괘에 붙인 시

초씨역림 焦氏易林

『주역』은 괘마다 한 줄의 괘사를 붙였습니다. 한대(漢代)에 초연수(焦延壽)가 엮었다고 전해지는 『초씨역림』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. 예순네 괘 하나하나가 다시 예순네 괘로 변해 갈 수 있다고 보고, 그 변화 하나마다 네 글자씩 끊어 읊는 짧은 시를 달았습니다.

그래서 64 × 64 = 4,096편입니다. 시구는 'A之B' — A괘가 B괘로 간다 — 는 이름으로 불립니다. 같은 괘에서 출발해도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장면이 펼쳐지고, 제자리에 머무는 경우(A之A)에도 한 편이 있습니다.

시구는 판결문보다 장면에 가깝습니다. 풀이를 내려 주기보다 그림 하나를 건넵니다. daycolor가 건네는 한 마디 시구는 모두 여기에서 옵니다.

그래서 daycolor는 시구 곁에 길흉의 판정 대신 그 시구의 결을 가리키는 말 하나를 붙입니다. 흐름을 따라 순하게 풀리는 장면이면 순(順), 궂은 장면이면 비 사이로 햇살, 두 얼굴이 한 편에 함께 담긴 장면이면 양면(兩面)입니다. 궂은 시구에도 볕 드는 자리는 있다고 보고,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을 먼저 읽으려는 말입니다.

오늘을 맡은 괘

직일 直日

焦氏易林의 시구는 'A之B' 꼴로 적혀 있습니다. 앞의 A는 그날을 맡은 괘, 뒤의 B는 거기서 한 걸음 변한 괘입니다. 그러니 시구를 펼치려면 먼저 오늘이 어느 괘의 날인지를 알아야 합니다. 이것이 직일(直日)입니다.

옛사람들은 감·진·리·태 네 괘를 동지·춘분·하지·추분에 세워 두고, 나머지 예순 괘에 한 해를 고르게 나누어 엿새쯤씩 하루를 맡겼습니다. 어느 괘가 어느 절기에 오는지는 표로 전해지고, daycolor는 이봉조(2013)의 정리를 따릅니다.

까다로운 것은 한 해가 360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. 예순 괘에 엿새씩이면 360일이고, 남는 닷새 남짓을 어떻게 나눌지는 한대의 학자들 사이에서도 갈렸으며 초연수 자신의 방법은 전해지지 않습니다. 그래서 보통은 어느 한 해의 날짜표를 만들어 두고 해마다 만세력으로 맞춰 씁니다.

daycolor는 표를 외우는 대신 해마다 하늘을 다시 잽니다. 그해 동지·춘분·하지·추분이 드는 시각을 계산해 네 기둥으로 삼습니다. 네 괘가 각 기둥의 첫머리를 하루가 조금 못 되게 지키고, 다음 기둥까지 남은 시간을 열다섯 괘가 똑같이 나눕니다. 그래서 빠지는 날도 건너뛰는 괘도 없고,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절기가 그대로 반영됩니다. 겨울에는 한 괘가 엿새에 조금 못 미치고 여름에는 조금 넘는 것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— 지구가 태양에 가까운 겨울에 더 빨리 달리기 때문입니다.

같은 날 같은 시각이면 직일의 괘는 누구에게나 같습니다. 사람마다 달라지는 것은 뒤의 B — 각자의 사주에 그날의 간지를 더한 수가 여섯 효 가운데 어느 하나를 움직이느냐입니다. 괘마다 그렇게 닿을 수 있는 여섯 괘는 주역 64괘의 각 쪽에 적어 두었습니다.

이 수에는 그해의 세운(歲運)도 더해지는데, 세운은 달력의 해를 따라 1월 1일에 바뀝니다. 명식의 연주(年柱)는 명리의 관례대로 입춘에 바뀌므로, 1월 초부터 입춘 전까지는 두 해가 서로 다르게 적힐 수 있습니다.

떠나기 전에

덧붙이는 말

daycolor에서는 그림마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옵니다. 하나의 해석은 저 먼 우주에서 시작해 지상으로 가라앉으며, 내려오는 걸음마다 다른 장면을 상상합니다.

그리고 작은 솔직함 하나 — 이것은 하나의 이야기일 뿐, 유일한 정석이 아닙니다. 사주와 주역에는 여러 학파와 조용한 이견들이 있습니다. 이 서비스는 사실, 그 여러 학설을 뒤적이던 한 학생의 노트 — 여백마다 끄적인 낙서 — 에서 시작되었습니다. 그러니 여기 있는 것은 즐기고 함께 생각하는 재료로 삼되, 정설이 아니라 하나의 스케치로 여겨 주세요. 정말로 궁금해졌다면, 더 깊은 공부는 스스로 해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.